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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고관리자 작성일24-01-24본문
[오군성 변호사 KBS 인터뷰] “나를 살린 건 팬들의 사랑” 유연수의 다음은
■ 구자철과 '축구부 출신' 변호사의 도움
유연수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구자철 선수의 도움으로 변호사를 소개받아 형사사건 변론을 진행하고 있다.
검찰은 지난해 열린 첫 공판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조 모(30대) 씨에게 '일반상해'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. 평생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 유 씨의 상해 정도를 32주의 일반상해로 단순 판단한 것이다.
하지만 유 씨의 사건을 맡고 있는 오군성 변호사(법무법인 오션)가 "부상 정도를 봤을 때 전치 32주가 아닌, 영구적인 하반신 마비 등을 동반한 '중상해'에 해당한다"고 주장했고, 법원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 사실에 제동을 걸었다. 재판부는 오 변호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직권으로 양형 조사를 명령했다. 양형 조사는 형사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검찰이 제출한 증거 외에도 양형의 판단 요소가 되는 자료를 직접 조사하는 제도다. 오 변호사는 양형 조사관과 검찰 측에 진단서 등을 제출했고, 이후 공소장에 '중상해'가 명시됐다.
오 변호사는 어린 시절 제주 지역에서 가장 큰 축구 대회인 '백호기' 대회에서 우승하고, 도대표 경험도 있는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. 이 때문에 구자철 선수로부터 유 씨의 사연을 듣고 흔쾌히 도와주겠다며 사건을 맡았다. 오 변호사는 "유연수 선수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프로 선수가 됐는지, 가족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사건을 돕고 있다"며 "지금처럼 희망을 잃지 않고 은퇴 이후의 삶을 꾸려나갔으면 좋겠다"는 바람을 전했다.
출처: KBS 뉴스(https://n.news.naver.com/article/056/0011648690)